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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지브이 - 부계에 잠든 왕녀의 아바돈 - 27


방 밖으로 나와보면 저택이 온통 시마가 싼 똥으로 가득하다. 


마치 이 연재가 개념글을 도배한 것처럼... 


일단 이 층을 조사해보자.


아이카의 마지막 메모를 발견했다.


'이젠 모두 다 싫어... 이대로라면 그것에게 잡히고 말거야. 


하지만 죽는건 무서워... 자살은 못 하겠어. 


누구라도 좋으니 아이카 좀 죽여줘...'


'사방에서 소리가 들려... 무언가 다가오는 소리... 


미칠 것만 같아... 죽여줘! 나를 빨리 죽여줘! 빨리...!!'

 

이 층에서 더 이상 조사할게 없으니 내려가자.


그 전에 저장 좀...



호무라 : "...이 느낌은...!? 큰일이다... 그것이 온다!"

 

촉수괴물인가? 일단 도망친다.


계단으로 내려가려하니 길이 막혀있다. 


반대길로 돌아간다.


시마가 야치카를 납치했던 방으로 들어간다.


이 층에 있는 방들은 모두 문이 세 방향으로 트여있으므로 


한쪽 문으로 들어왔다가 다른 쪽 문으로 나가면 되겠다.


이제 이쪽 문으로 나가...


!?


왠만해선 게임하다가 놀라는 경우가 없는데, 


이번엔 좀 많이 놀랐다.


무조건 도망.


숨을 장소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보이질 않으니 꾸준히 도망간다.


아 ㅅㅂ 또... 육성으로 욕이 튀어나옴.


이리저리 피하다가 용케 2층으로 내려왔다.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 옆에 숨을 수 있는 기둥을 발견. 


잽싸게 숨는다.






오 마이 갓!


 다시 도망. 교수가 있던 방으로 가는 복도를 달리고 있다.



또 다시 기둥을 발견. 


이번엔 제발...










겨우 도망쳤다. 


정말 거머리같이 끈질겼다.


 공포치가 엉망이 되어버렸으니 


일단 침대휴식을 하기로 정했다.


1층 세이프룸에 들어왔다. 


침대휴식이 아직 4회 남아있으니 그나마 마음이 든든하다.


야치카 : "...저기 호무라..."



야치카 : "...저기! 일어나있는거 알거든!? 


무시하지 말라구!"


호무라 : "...뭐야 시끄럽게..."


이 시간에 조금이라도 쉬어두려고 눈을 붙이려했던 


나에게 야치카가 갑자기 말을 걸어왔다.


야치카 : "저기... 호무라... 엣치한 거... 해줄까?"


갑작스런 말에 나는 사례가 들리고 말았다. 


냉정하게 대응할 생각도 못하고 눈을 손으로 가린채 난 생각했다.


이 녀석... 뭘 생각하고 있는거지...?


10초... 20초... 소용없다! 생각이 제대로 되질 않아. 


나는 손가락 사이로 야치카를 슬쩍 보았다.


야치카 : "안들렸어? 내가 기분좋게 해주겠다고 말했잖아,"


망설임없이 털털하게 말하는 야치카에게 나는 그저 압도되었다. 


하반신에 피가 모이는걸 느꼈다. 큰을이다... 이대로는... 앗 이봐!

 

스킾. 왠만하면 올리겠지만 안올리는건 수위가 높아서 입니다.


야치카 : "너... 나한테 이렇게까지 하게 만들었으니까... 


어떻게해야할지... 알고 있겠지! 죽더라도 날 지키라고! 알겠어?"


호무라 : "...하아... 알고있다고..."


...역시 얘는 껄끄러운 녀석이다... 


이렇게까지하면 조금정도는 나한테 마음이 있는게 


아닐까라고 착각해도... 어쩔 수 없잖아.


하지만 이게 야치카다운 거니까 괜찮은 건가?


나는 맞은 뺨을 문지르며 흐트러진 옷을 제대로 했다. 


야치카는... 등을 돌리고 얼른 자고있는 모양이다. 


방금전까지의 흥분은 어딜 갔는지...


내 안의 열은 이미 식어서 마치 꿈이라도 꾼 기분이 되어있었다.


이제 야마노베 교수를 만나러 갑니다.


 만나기 전에 정비부터


대화 이벤트 발생.

 

야치카 : "저기 묻고 싶은게 있는데."


호무라 : "...응?" 


야치카 : "호무라는 결혼하고 싶은 생각이 있어?"


1. ...지금은 생각할 겨를이 없어.

2. 너랑은 안한다.

3. 우선은 연인사이부터...

 

그냥 별 고민안하고 3번.


호무라 : "우선은 연인사이부터..."


야치카 : "뭐, 뭐야 그게... 무슨 뜻이야...?


 난 나와의 관계에 대해서라든지... 그런걸 물어본게 아니라니까..."

 

이건 왠지 정답인 것 같네요.


야마노베 교수와 만나기 전에 본관으로 


처음 들어왔던 곳 북쪽의 문으로 간다.


여긴 처음 들어왔을 때 널빤지를 하나 주웠던 장소인데, 


여기에 철창을 시마와의 이벤트에서 얻은 철창열쇠로 연다.


철창 열쇠는 더 이상 필요없을 것 같다고 하니 과감히 버린다.


본관으로 들어왔던 길은 암흑으로 뒤덮여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어져버렸다.

 

호무라 : "...뭐야 이게... 길이... 


어둠에 덮혀있어... 이렇게 되어버리면 이미..."




호무라 : "지, 지금... 누가 있지 않았나!?"


"...포기하지마... 분명... 길은 열릴테니까..."


호무라 : "...길은 열린다...라."


호무라 : "포기해봤자 소용없어. 


어쨋든 여기를 나가기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을 해볼 수 밖에..."

 

땅에 있는 음료수를 줍고, 이제 야마노베 교수의 방으로 간다.

호무라 : "아버지 괜찮으세요?"


야마노베 : "호무라냐... 


나는 괜찮다. 부적을 손에 넣은 모양이구나..."


야마노베 : "장하다 호무라..."


호무라 : "아버지, 이제부터 어떻게 해야..."


야마노베 : "음... 복도의 계단을 내려오거라. 


부적을 갖고 있으면 내가 있는 이 방으로 들어올 수 있을게다."


호무라 : "이제... 이제야 비로소 만나는군요."


야마노베 : ... 그럼 기다리고 있으마."


아버지와의 재회도 중요하지만 일단 비디오도 좀 줍고...


계단을 내려가서 교수가 있는 방에 뚫린 구멍으로 들어간다. 


이제 어떻게 될런지...



-다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