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밖으로 나와보면 저택이 온통 시마가 싼 똥으로 가득하다.
마치 이 연재가 개념글을 도배한 것처럼...
일단 이 층을 조사해보자.
아이카의 마지막 메모를 발견했다.
'이젠 모두 다 싫어... 이대로라면 그것에게 잡히고 말거야.
하지만 죽는건 무서워... 자살은 못 하겠어.
누구라도 좋으니 아이카 좀 죽여줘...'
'사방에서 소리가 들려... 무언가 다가오는 소리...
미칠 것만 같아... 죽여줘! 나를 빨리 죽여줘! 빨리...!!'
이 층에서 더 이상 조사할게 없으니 내려가자.
그 전에 저장 좀...
호무라 : "...이 느낌은...!? 큰일이다... 그것이 온다!"
촉수괴물인가? 일단 도망친다.
계단으로 내려가려하니 길이 막혀있다.
반대길로 돌아간다.
시마가 야치카를 납치했던 방으로 들어간다.
이 층에 있는 방들은 모두 문이 세 방향으로 트여있으므로
한쪽 문으로 들어왔다가 다른 쪽 문으로 나가면 되겠다.
이제 이쪽 문으로 나가...
!?
왠만해선 게임하다가 놀라는 경우가 없는데,
이번엔 좀 많이 놀랐다.
무조건 도망.
숨을 장소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보이질 않으니 꾸준히 도망간다.
아 ㅅㅂ 또... 육성으로 욕이 튀어나옴.
이리저리 피하다가 용케 2층으로 내려왔다.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 옆에 숨을 수 있는 기둥을 발견.
잽싸게 숨는다.
오 마이 갓!
다시 도망. 교수가 있던 방으로 가는 복도를 달리고 있다.
또 다시 기둥을 발견.
이번엔 제발...
겨우 도망쳤다.
정말 거머리같이 끈질겼다.
공포치가 엉망이 되어버렸으니
일단 침대휴식을 하기로 정했다.
1층 세이프룸에 들어왔다.
침대휴식이 아직 4회 남아있으니 그나마 마음이 든든하다.
야치카 : "...저기 호무라..."
야치카 : "...저기! 일어나있는거 알거든!?
무시하지 말라구!"
호무라 : "...뭐야 시끄럽게..."
이 시간에 조금이라도 쉬어두려고 눈을 붙이려했던
나에게 야치카가 갑자기 말을 걸어왔다.
야치카 : "저기... 호무라... 엣치한 거... 해줄까?"
갑작스런 말에 나는 사례가 들리고 말았다.
냉정하게 대응할 생각도 못하고 눈을 손으로 가린채 난 생각했다.
이 녀석... 뭘 생각하고 있는거지...?
10초... 20초... 소용없다! 생각이 제대로 되질 않아.
나는 손가락 사이로 야치카를 슬쩍 보았다.
야치카 : "안들렸어? 내가 기분좋게 해주겠다고 말했잖아,"
망설임없이 털털하게 말하는 야치카에게 나는 그저 압도되었다.
하반신에 피가 모이는걸 느꼈다. 큰을이다... 이대로는... 앗 이봐!
스킾. 왠만하면 올리겠지만 안올리는건 수위가 높아서 입니다.
야치카 : "너... 나한테 이렇게까지 하게 만들었으니까...
어떻게해야할지... 알고 있겠지! 죽더라도 날 지키라고! 알겠어?"
호무라 : "...하아... 알고있다고..."
...역시 얘는 껄끄러운 녀석이다...
이렇게까지하면 조금정도는 나한테 마음이 있는게
아닐까라고 착각해도... 어쩔 수 없잖아.
하지만 이게 야치카다운 거니까 괜찮은 건가?
나는 맞은 뺨을 문지르며 흐트러진 옷을 제대로 했다.
야치카는... 등을 돌리고 얼른 자고있는 모양이다.
방금전까지의 흥분은 어딜 갔는지...
내 안의 열은 이미 식어서 마치 꿈이라도 꾼 기분이 되어있었다.
이제 야마노베 교수를 만나러 갑니다.
만나기 전에 정비부터
대화 이벤트 발생.
야치카 : "저기 묻고 싶은게 있는데."
호무라 : "...응?"
야치카 : "호무라는 결혼하고 싶은 생각이 있어?"
1. ...지금은 생각할 겨를이 없어.
2. 너랑은 안한다.
3. 우선은 연인사이부터...
그냥 별 고민안하고 3번.
호무라 : "우선은 연인사이부터..."
야치카 : "뭐, 뭐야 그게... 무슨 뜻이야...?
난 나와의 관계에 대해서라든지... 그런걸 물어본게 아니라니까..."
이건 왠지 정답인 것 같네요.
야마노베 교수와 만나기 전에 본관으로
처음 들어왔던 곳 북쪽의 문으로 간다.
여긴 처음 들어왔을 때 널빤지를 하나 주웠던 장소인데,
여기에 철창을 시마와의 이벤트에서 얻은 철창열쇠로 연다.
철창 열쇠는 더 이상 필요없을 것 같다고 하니 과감히 버린다.
본관으로 들어왔던 길은 암흑으로 뒤덮여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어져버렸다.
호무라 : "...뭐야 이게... 길이...
어둠에 덮혀있어... 이렇게 되어버리면 이미..."
호무라 : "지, 지금... 누가 있지 않았나!?"
"...포기하지마... 분명... 길은 열릴테니까..."
호무라 : "...길은 열린다...라."
호무라 : "포기해봤자 소용없어.
어쨋든 여기를 나가기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을 해볼 수 밖에..."
땅에 있는 음료수를 줍고, 이제 야마노베 교수의 방으로 간다.
호무라 : "아버지 괜찮으세요?"
야마노베 : "호무라냐...
나는 괜찮다. 부적을 손에 넣은 모양이구나..."
야마노베 : "장하다 호무라..."
호무라 : "아버지, 이제부터 어떻게 해야..."
야마노베 : "음... 복도의 계단을 내려오거라.
부적을 갖고 있으면 내가 있는 이 방으로 들어올 수 있을게다."
호무라 : "이제... 이제야 비로소 만나는군요."
야마노베 : ... 그럼 기다리고 있으마."
아버지와의 재회도 중요하지만 일단 비디오도 좀 줍고...
계단을 내려가서 교수가 있는 방에 뚫린 구멍으로 들어간다.
이제 어떻게 될런지...
-다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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