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지로가 말한 주방 위에 서쪽방으로
가기 전에 난로바닥이 무너진 곳으로 내려간다.
여기 안쪽의 통로는 이렇게 바위가 막혀서
이제껏 진행이 불가능했지만
카 고네다님이 남긴 낡은 망치를 사용해서 바위를 부술 수 있다.
길이 없으면 만들면 된다는걸 실천한 호무라 일행.
이제 안으로 들어가본다.
통로 끝은 어떤 방과 통하는데 이 방에서 로프를 하나 획득하고
책장에서 힌트를 얻는다
"지친 몸을 쉴 때 누군가가 옆에 있으면
자연스레 둘의 관계는 가깝게 된다."
책장 옆의 바위도 카네다 오함마로 부술 수 있고.
그 안쪽 금이간 벽도 카네다 오함마로 박살낸다.
장미칼 급.
구멍난 벽 앞에 기둥이 막고 있지만
살짝 밀면 길이 연결된다.
장비를 정비하러 세이프 룸으로 간다.
세이지로가 말한 서관으로 간 동료들을 만나기 전에
가장 약한 무기와 껌을 하나 챙기도록 한다.
지난 번에 실험실이라고 생각했던 곳이 주방이었다...
잘 보면 악취가 풍겨왔던 방 앞에 바위들이 박살나서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악취가 나는 방 안에는 오함마를 전수해주신
카 고네다님의 주검이 고기반죽이 되어있다.
그 옆에 있는 냉장고. 하지만 그냥 열려고 하면 안 열린다.
예전에 나왔던 힌트를 떠올려서 고장난 가위를 냉장고에 사용한다.
고장난 가위가 부러져 버렸다.
하지만 상관없다.
냉장고 안은 밖과 마찬가지로 끔찍한 상태로,
썩은 생고기가 악취를 풍기고 있었다...
하지만 음료수캔은 깨끗한 상태이기 때문에 가져갈 수 있을 것 같다.
비위는 좀 상하지만 음료수캔을 획득.
덤으로 얼음을 깨는 송곳인 아이스픽이 있다.
무게가 가벼운데 비해 좋은 데미지지만 지금 무기와 비교해선 약하다.
주방 위에 2층으로 올라가면 예전에 무너져있었던 복도에 다리가 놓여 있다.
다리 건너편에서 아이카의 5번째 메모를 읽는다.
'타쿠미와 아이카는 속궁합이 너무 좋은 것 같아...
하아... 생각했더니 또 젖어버렸어...
아무리그래도 타쿠미는 여친이 있는데 정말 못 됬어."
'그러고보니 타쿠미 녀석 너무 늦는데?
벌써 꽤 쉬었으니까 불침번은 교대해도 괜찮은데."
이제 서쪽 방으로 들어간다.
서쪽 방으로 들어가서 끊어진 복도를 두고 재회한 동료들.
호무라 : "다행이다! 너희들도 무사했구나."
킷페이 : "호무라! 무사했구나!
나... 이젠 못 만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호무라 : "나도 만나서 안심했어.
여러가지 할 얘기가 많아... 실은..."
호무라는 그 동안의 일들을 얘기한다.
미아 : "야마노베 교수님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구나.
하지만 실망하지마. 반드시 만날 수 있을테니까..."
호무라 : "미아 쪽은 어땟어?"
미아 : "응... 생각하고싶지는 않지만,
무서운 여자한테 공격당하고 커더란 지렁이같은것도...
호무라가 만났던 것과 같은거인거 같아."
미아 : "그리고 이상한 목소리를 들었어.
'저택의 석상을 파괴해라'라고..."
미아 : "기억나니? 로비에도 있던 초록색의 석상말야..."
호무라 : "이상한 목소리... 초록색 석상이라..."
킷페이 : "저기... 그 쪽도 힘들꺼라고는 생각하지만..."
호무라 : "무슨일이야 킷페이.
말하고 싶은게 있으면 말해봐."
킷페이 : "...정말 미안한데 먹을 것하고 무기가 필요해... 안되겠니?"
1. 바라는 아이템을 준다.
2. 아무 것도 주지 않는다.
이거는 꽤 중요한 선택. 1번을 고른다.
킷페이 : "정말! 그럼 아이템을 던져줘!"
이 때를 준비해 가져온 가장 구질구질한 무기인 가위를 던져준다.
킷페이 : "호무라 고마워! 굉장히 도움이 될꺼야!"
그리고 가장 공포치 회복량이 적은 껌을 하나 던져준다.
킷페이 : "호무라 고마워! 굉장히 도움이 될꺼야!"
이 정도가지고 뭘...
킷페이 : "우리는 슬슬 가볼테니까 살아서 다시 만나자. 약속이야."
서관의 동료들과 헤어져서 다시 동관으로 돌아간다.
세이지로 : "...그러고보니 호무라 카네다가 박살낸 주방의 길을 따라가면
... 교수님과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
호무라 : "당장 가보도록 하죠."
서관의 동료들과 얘기를 나눈 우리들은 다시 동관의 탐색을 시작했다.
그렇게 오래 떨어져 있었던게 아닌데도
미아와 킷페이의 목소리가 그립게 느껴졌다.
야치카도 그런 느낌이 들었는지 뒤에서
중얼중얼 미아에 대해 뭔가를 말하고 있다.
야치카 : "하아... 왜 난 여기에 있는거야...
적어도 미아와 함께라면 좋았을껄.
정말 최악이야. 의지가 안되는 둘과 함께라니."
세이지로 : "꼬맹이같이 불만만 말해도 어쩔 수 없잖아."
세이지로씨가 야치카를 타이르지만 물론 순순히
'그렇네'라고 말을 들을 야치카가 아니라는걸 난 알고 있다.
야치카 : "누가 꼬맹이야! 쫄아서 어딘가로 도망친
너에게 만큼은 어떤 지시도 받고 싶지 않다구!"
그 발언을 들은 나는 걱정이 되었다.
야치카와 세이지로씨의 사이에 말다툼이 날꺼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호무라 : "야, 야치카! 지금은 그런 걸 말하고 있을 떄가..."
야치카 : "시끄러워! 호무라 너도! 전부 너 때문에 생긴 일이잖아!
미아나 나한테 무슨일이 생기면 어떻게 책임질꺼야!?"
야치카의 말에 반론할 수도 없고, 나는 꾹 참았다.
잠시 침묵이 흐른 후에 세이지로씨가 입을 열었다.
세이지로 : "뭐... 분명히 난 아무것도 말할 입장이 못 되지...
하지만 말다툼을 해도 소용이 없으니 슬슬 가자고.
그걸로 됬지. 야치카쨩."
야치카에게 아픈 곳을 찔렸는데도 화를 내지도 않고 낙담하지도 않고서...
세이지로씨는 조용히 말했다.
나는 둘이 말싸움이 붙을꺼라고 생각했는데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세이지로씨는 어른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야치카는 예상대로의 반응을 한다.
새삼스럽게 느끼지만... 이 녀석은 정신연령이 어떤 때라도 낮은 것 같다."
야치카 : "그러니깐! 나한테 지시하지 말라고 말했잖아! 이 쓸모없는 멍청아!"
성이난 야치카는 빠른걸음으로 나아갔는데
구멍난 복도를 매운 널빤지 위에서 그만 발을 미끄러뜨렸다.
야치카 : "꺄악!"
호무라 : "조심해!"
발이 닿은 널빤지는 쉽게 부서졌고
야치카는 밑층으로 떨어질 뻔했지만 그 몸을
세이지로씨가 빨리 지탱해줬다.
나는 비로소 한숨을 놓았다.
호무라 : "하아... 천만다행이다...
그건 그렇고 세이지로씨 대응이 굉장히 빠르네요."
세이지로 : 음... 아까 이쯤이 무너질 것 같다고 생각해서말이지.
뭐 다치지 않았으니 다행이네 야치카쨩."
실제로 그가 몸을 지탱해주지 않았다면 야치카는 무사하지 못 했을꺼다.
나는 이걸로 둘이 친해지길 기대했다.
하지만 다음 순간 세이지로씨가...
세이지로 : "그것보다 야치카쨩은 꽤 가슴이 있구나.
팔에 가슴이 닿아서 감촉이 좋은데! 이렇다면 몇번이라도 구해줄께 하핫."
호무라 : "자, 잠깐 세이지로씨! 그런 말을 하면 야치카가..."
나는 당황해서 세이지로씨를 제지하려 했다.
틀림없이 야치카가 그를 때릴꺼라고 생각했기때문이다.
그러나 야치카는 뭔가 안도한 표정으로 세이지로씨의 얼굴을 보고있다...
어떻게 봐도 뭔가 상태가 이상하다.
야치카 : "저기, 너 뭐 운동같은거 하고 있어?"
세이지로 : "응? 운동? ...테니스는 꽤 했었는데
지구대회에서 3위에 입상한 적도 있지. 뭐 지금은 취미정도지만..."
야치카 : "흐음... 테니스... 하는구나... 그래서 부모님은?
부모님은 뭐하시는데?"
별걸 다 물어본다고 나는 생각했다.
아무래도 야치카의 분위기에 위화감이 있다.
그런 나를 상관않고 그는 질문에 대답했다
세이지로 : "부모님은 의사야.
장래에는 가업을 물려받으라고 하는데 어째 난 수술이랄까...
피가 좀 싫어서. 뭐 이것만큼은 어쩔 수 없으니까."
야치카 : "의사라니... 그럼 부자잖아!"
세이지로: "부자라니... 내가 돈을 갖고 있을리가 없잖아...
뭐야 아까부터 자꾸 얼굴을 쳐다보고."
야치카는 뭘 생각하는지 입을 다물고 말았다.
세이지로씨는 당황한 것 같다.
호무라 : "저기... 슬슬 출발하죠?"
어쩐지 주고받는 얘기가 제대로 맞지 않는 것 같아서
내가 둘에게 그렇게 말했다.
세이지로 : "그래 서관의 애들과 만나려면 어쩃든
나아가지않으면 안되니까... 야마노베 교수도 찾아봐야하고."
내 어꺠에 손을 얹으며 그는 말했다.
야치카를 구한 모습을 봤더니 아까보다
더 세이지로씨가 든든하게 보이는 것 같다.
호무라 : "야치카, 자... 가자."
무얼 생각하는지... 대답도 없다. 하지만 말은 듣고 있다는 듯
야치카는 우리들이 걷기 시작하니 함께 걷기 시작했다.
아까 서관의 동료들을 만났던 다리가 부서졌다.
이제 다른 곳을 조사하러 간다.
-다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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